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로 '청주가 뜨겁다'

청주야구장에 800여명 인파 몰려 응원전 후끈
북·장구 등 도구 등장…프로야구 경기 방불
"앞으로도 시민 위한 전국대회 자주 열렸으면"

2013.09.01 18:46:49

1일 학생 등 청주시민 800여명이 청주야구장을 찾아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한 청주고, 세광고 등 홈팀을 응원하고 있다.

ⓒ최범규기자
충북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펼쳐지는 청주야구장이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연일 들썩이고 있다.

청주고와 세광고가 각각 장충고, 배명고를 상대로 홈경기를 치른 1일 청주야구장의 열기는 지난 여름 폭염의 기세를 방불케 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청주야구장으로 주말나들이를 온 가족단위 시민들과 모교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한 학생들 800여명이 관중석을 가득 메워 응원전을 펼쳤다.

오전 10시 청주고와 장충고의 경기 시작을 알리는 주심의 사인이 있자 시민들과 학생들의 프로야구 응원 못지않은 함성소리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경기 초반 청주고의 잦은 실책이 결국 실점으로 이어지자 시민들에게선 아쉬움의 탄성소리가 들려왔다.

곧 시민들의 열띤 응원에 힘입어 청주고 선수들의 안타 행진이 펼쳐지자 경기장은 다시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이에 질세라 관중석 한쪽에선 '장충고'를 외치는 30여명의 '빨간티셔츠' 부대가 북, 장구 등 응원도구를 연신 두드리면서 본격적인 응원전이 전개됐다.

경기 중반까지 장충고의 리드가 계속되자 관중석 곳곳에서 해설을 곁들이며 승패를 점치는 '야구전문가'들이 등장해 시민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한 낮 더위가 한풀 꺾인 오후 6시 배명고를 상대로 한 세광고의 두 번째 홈경기가 시작됐다.

청주야구장은 청주의 또 다른 홈팀을 응원하기 위한 시민들과 학생들로 북적였다.

경쾌한 타구 소리가 경기장에 울려 퍼질 때마다 시민들의 함성소리도 덩달아 커져갔다.

지난 2010년 40회를 마지막으로 사라질 뻔 했던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3년 만에 청주에서 부활하면서 비교적 야구를 접할 기회가 적었던 청주시민들은 이번 대회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청주고, 세광고의 홈경기가 펼쳐진 1일 청주야구장은 모처럼 주말나들이 겸 응원을 나온 청주시민들로 북적이면서 때 아닌 열기가 가득했다.

박재정(36·청주시 흥덕구 분평동)씨는 "봉황대기 고교대회에 출전하는 모교를 응원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청주야구장을 찾았다"며 "(청주야구장에서) 프로야구 경기 수가 적어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 대회를 계기로 굵직한 메이저고교대회 등 청주시민을 위한 전국대회가 자주 개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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