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투수' 류현진… 다저스 '구세주' 등극

2013.10.15 14:16:48

'괴물 투수' 류현진(26·LA 다저스)가 다저스의 구세주로 등극했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와의 2013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1개만을 허용하고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잡았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를 발판삼아 3-0으로 승리해 반격에 나섰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고도 패배했던 아쉬움을 세인트루이스에 되갚아 주며 값진 승리를 이끌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3승1패로 물리치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에 1, 2차전을 내주면서 위기에 놓였다.

7전4선승제로 진행되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3차전까지 내준다면 사실상 승부를 뒤집기 어렵다고 봐야 했다.

다저스로서는 원투펀치를 모두 내고도 패배해 충격이 더했다. 잭 그레인키와 커쇼가 모두 쾌투를 펼쳤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아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그레인키가 8이닝 동안 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를 펼쳤지만 다저스는 불펜이 연장 13회말 무너지면서 2-3으로 석패했다.

2차전에서는 에이스 커쇼가 6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선 부진 탓에 0-1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잇단 패배에 중압감이 컸을 류현진이었지만 포스트시즌 첫 등판과는 달리 차분한 모습으로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그는 최고 95마일(153㎞)짜리 직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적절히 섞어던지며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봉쇄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상대 에이스 웨인라이트에게 판정승을 거두면서 다저스가 당한 것을 세인트루이스에 그대로 되갚아줬다.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선발로 나선 인물은 신인 마이클 와카였다. 와카는 6⅔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여 커쇼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 팀을 승리로 이끄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상황이 반대였다. 세인트루이스가 에이스를 내세웠고, 다저스는 루키 류현진에게 운명을 맡겼다.

류현진은 와카보다 뛰어난 투구를 펼치면서 다저스가 상대 에이스를 무너뜨리는데 앞장섰다.

류현진이 구세주로 나선 덕분에 3차전을 잡은 다저스는 반격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다저스가 기세를 몰아 4차전을 잡는다면 5차전 선발로 커쇼가 예정돼 있어 오히려 세인트루이스가 쫓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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