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졸음억제를 위해 마시는 에너지 음료에 카페인이 과다하게 함유돼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에너지음료 3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평균 카페인 함량은 청소년 일일섭취제한량 125㎎의 절반을 넘어서는 67.9㎎이었다.
이는 다른 식품의 섭취 없이 하루에 2캔만 마셔도 카페인 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수준이다.
평균 당분 함량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일일 권장섭취량 50g의 절반을 넘어서는 27.1g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제약공업㈜의 '하버드야(175㎎)', '야(175㎎)'와 몬스터에너지컴퍼니의 '몬스터 에너지(150㎎)'·'몬스터 카오스(150㎎)'에는 청소년 일일섭취제한량을 초과하는 카페인이 함유되었다.,
또한 삼성제약 '하버드야(1.75㎎/㎖)', 동아제약 '에너젠(1.60㎎/㎖)', 롯데헬스원 '정신번쩍 왕올빼미'(1.0㎎/㎖)의 1㎖ 당 카페인 함량은 최근 미국에서 섭취 후 사망 사고와 부작용 논란에 연루된 '몬스터 에너지(0.31㎎/㎖)' 보다 3~5배 이상 높았다.
소비자원은 "카페인을 과량 섭취하게 되면 불면증·고혈압·두통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고 칼슘(Ca) 흡수를 방해해 청소년의 성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1캔당 카페인 최대 허용치 설정 및 캔 용량 제한 등의 제도개선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요청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