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새학기 특수 '시들시들'

학용품 판매 저조…행사에도 소비자 수요 낮아
도내 대형마트 "아직 소비자 수요 없어"
학교 앞 문구점, "장사 안 돼 죽을 맛"

2014.02.19 19:26:03

새 학기가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충북도내 유통업계의 학용품 판매는 저조한 상황이다. 19일 청주시내 한 문구점의 모습.

ⓒ임영훈기자
새학기가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충북도내 유통업계의 학용품 판매는 저조한 상황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새학기 관련 공책, 필기구 등 학용품 판매 행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지 않고 있다.

롯데마트 서청주점은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문구류 전품목 2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물티슈를 증정하고 이날부터 오는 3월5일까지는 3만원 이상 구매자에게 A4 용지 1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행사를 시작한지 아직 열흘도 채 지나지 않아 실수요는 눈에 띄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학부모들이 입학이나 개학을 앞두고 대거 몰리기 때문에 오는 28~3월2일까진 두고 봐야 된다는 입장이다.

롯데마트 측은 올해 새학기 용품 매출액이 지난해 매출액인 8천만원 수준에서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마트 청주점의 경우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캐릭터팬시용품, 초등노트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5.1%, 15.6% 증가했지만 전체 문구류 매출은 역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부 품목들의 매출이 오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볼 경우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직은 소비자 수요가 몰려들지 않고 있어 새학기 직전까지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의 학용품의 매출은 일부 증가하거나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학교 앞 문구점들은 새학기 매출에 기대를 걸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청주시 창신초등학교 앞 한 문구점은 해마다 전년 매출의 절반 가까이 매출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학교에서 준비물을 지급하는데다 문구점에서 판매되는 식품류 단속이 철저해져 장사가 어려운 상황이다.

문구점주 정모(여·56)씨는 "새학기라고 해도 학부모들이 대형마트나 문구점에서 구매하려하기 때문에 새학기 매출은 옛날 얘기가 됐다"며 "매년 장사하기 어려워지는데 세를 들어서 운영했다면 진작에 문 닫았을 거다"고 푸념했다.

/ 임영훈기자 limyh8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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