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신약업계 오송을 주목

美몽고메리카운티와 입주기관·입지 유사점 많아

2007.05.22 23:58:12

미국과 전 세계 신약업계가 충북 오송을 주목하고 있다.

신약산업을 포함하는 바이오(Bio ㆍ생명)산업은 전 세계 나라들이 국가발전의 동력으로 총력을 기울이는 분야다.

미국이 “바이오산업은 21세기에 미국을 100년 동안 먹여 살릴 산업”이라고 선포할 정도다.

이에 따라 정우택 지사도 북미 투자유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일성으로 “충북이 IT와 BT로 발전해야 하는데, 하이닉스 등으로 IT는 성장하고 있으니 앞으로 BT 쪽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내에서 이런 바이오산업의 중심지가 메릴랜드주 안에 있는 몽고메리카운티이다.

그런데 이 메일랜드와 충북도, 몽고메리카운티와 오송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유사점이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런 유사점 때문에 미국과 전 세계 신약업계에서 충북과 오송생명과학단지에 큰 관심과 투자의향을 보이고 있다.

먼저 몽고메리카운티는 우리의 군(郡)단위 지역에 해당하는 데 이곳에 미국의 FDA(식품의약품안전청)과 NIH(국립보건원)이 있다.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에도 한국의 KFDA(식품의약품안전청)과 NIH(보건산업진흥원)이 2010년까지 이전해 오기 위해 현재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 FDA는 신약개발과 관련해 임상절차 등 개발허가와 신약 시판허가 등을 담당하는 핵심기관이며, NIH는 신약업체들의 연구개발자금과 인큐베이터 등 각종 시설을 지원하는 곳이다.

특히 오송에는 국립독성연구원,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원까지 들어와 신약개발 등을 총체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몽고메리카운티가 전통적인 농업지역이었다는 것도 오송 지역과 공통점이다.

또 몽고메리카운티의 광역단체인 메릴랜드주가 미국의 수도 워싱턴DC를 감싸고 있는데, 충북도 역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다.

몽고메리카운티에 10여년 전 FDA와 NIH가 들어오자 신약업체 등 350여개 바이오텍 업체가 들어왔다.

오송단지에도 이미 CJ그룹의 제약회사와 고려대학교 의과학연구소는 물론 세포치료제를 생산하는 미국의 유명한 바이오텍 업체인 티슈진과 형광물질로 암세포를 찾아내 치료하는 특허를 가진 미국의 아반티 나노사이언스사가 입주하기로 충북도와 투자협약식를 가졌다.

또한 미국에 있는 세계적인 제약업체가 현재 아시아에 임상시험센터를 건립하려고 물색중인데 그 대상지역이 한국의 오송단지, 중국, 인도 등 3개 국가이어서 충북도가 이 업체를 유치하는데 큰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에 있는 또 다른 신약업체인 M사 역시 오송 입주 문제로 충북도와 접촉중이다.

이 밖에 메릴랜드주에 있는 세계 일류 의과대학이자 병원인 존스홉킨스대학도 오송단지에 임상이행센터를 건립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 처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신약업계가 한국의 FDA와 NIH가 있고, 행정수도와 가깝고, 국제공항이 있으며, 수도권과 접근성이 우수한 오송단지를 주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적 신약 업체들이 새로운 의약품을 개발할 경우 반드시 아시아 인종에게도 3차례에 걸쳐 광범위하게 임상실험을 해야 하는데, 그 대상으로 임상실험에 우호적인 한국인을 선호하고 있는 것도 세계 신약업계가 충북 오송을 주목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 박종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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