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대납 빙자’ 신종사기 20대 영장

“나는 자 위에 기는 놈?”

2008.04.29 21:36:04

대부업체에 전화를 걸어 “신용카드가 연체 됐는데 대납 해주면 카드를 살려 현금 서비스를 받아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속여 연체 대금을 타인명의로 개설한 계좌로 입금 받은 후 다른 계좌로 이체해 돈을 빼돌리는 방법으로 사기를 벌여온 2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청주흥덕경찰서는 29일 대부업체에 전화를 걸어 신용카드가 연체됐다며 송금 받은 뒤 돈을 빼내 달아나는 수법으로 수천 만원을 가로챈 이모(27)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5시40분께 대전시 서구 갈마동 모 대부업체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신용카드를 대납해주면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속인 후 다른 사람 명의로 개설한 계좌로 250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같은 수법으로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15차례에 걸쳐 2천500만원을 편취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임씨는 대부업체가 카드 연체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도록 카드회사의 결제 마감시간을 맞춰 대부업체에 전화를 거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충남·북 및 대전 등 전국에서 동일범행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가상계좌 및 피해자 등을 상대로 여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피의자가 만든 가상계좌에 대부업체 15곳이 맥없이 속아 넘어갔다”며 “다수의 동일범행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여죄를 추궁하고 있으며, 피해사업장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박재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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