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운전자들의 ‘눈물’

2008.04.29 20:59:07

최근 경유 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생계형 경유차 보유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형트럭을 몰고 다니며 행상을 하는 사람 등 생계형 운전자들은 사업체 등록을 할 수 없는 탓에 버스와 트럭에 적용되는 유가 보조금을 받지 못해 큰 낭패를 보고 있다.

한 40대 행상은 한낮 더위에도 절대 에어컨을 틀지 않고, 조금이라도 기름 값을 아끼기 위해 창문까지 닫고 다닐 때가 많다고 한다.

또 주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차를 세워놓고 장사를 하고 있지만 매출이 크게 줄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업무용이나 출퇴근용으로 경유차를 구입한 사람들도 정부에 대한 불만이 많다.

다소 비싸고 승차감도 떨어지는 것을 알면서도 연비를 생각해 경유차를 구입한 일부 사람들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다.

이들은 ‘경유 값을 휘발유의 85%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정부의 말만 믿고 경유차를 구입했지만 정부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일부 주유소에서는 이미 경유 가격이 휘발유를 추월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상황에 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가운데 유류세 인하 요구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지만 정부의 대책은 아직 없는 상태다.

사업체 등록을 하지 못해 유가 보조금 혜택이 없는 영세업자에 대한 지원 방안과 함께 경유에 붙는 세금을 낮출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다.

경유는 휘발유보다 서민들에게 더욱 민감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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