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청주 곳곳서 행사

민노총, 800여명 참가 투쟁결의…청주상당공원~도청 가두행진

2008.05.01 22:45:53

ⓒ김태훈 기자
제118주년 노동절을 맞아 1일 청주에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충북지역본부 주관으로 노동절 기념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1일 오후 청주상당공원에서 조합원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5.1 충북노동자대회’를 갖고 비정규직 철폐와 공공성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쟁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참가자들은 또 물 사유화와 연합고사 도입, 학교 자율화 조치를 저지하고 공공병원의 공공성 강화와 지자체 공공부문 예산 확보를 위해 총력 투쟁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문화공연과 투쟁사, 투쟁결의문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된 이날 집회에서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박상대 부본부장 결의문을 통해 “경제 특별도에 눈이 멀어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도민의 공공성과 복지를 외면하는 충북지역 지자체가 충북도민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예산을 확보하도록 투쟁해 나갈 것”이라며 “연합고사 부활과 학교자율화 조치 테러에 맞서 공교육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역설했다.

또한 “수돗물 인상 계획을 숨기면서까지 물산업육성법을 발표해 물, 전기, 가스 등 전 국민이 제약 없이 누려야 할 기본적인 공공재를 소수 자본에 팔아넘기겠다고 하는 것은 정부로서의 책임감을 상실한 것”이라며 “공공병원의 선택진료제 폐지와 공공의료기관의 의료인력 확충 등으로 과도한 의료비 지출을 막고 충북도민의 건강권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상당공원에서 청주대교를 거쳐 도청까지 가두행진을 벌인 뒤 오후 5시께 자진해산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력 5개 중대(600여명)을 배치했으며, 시위대와의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충북대 개신문화회관에서는 정우택 충북도지사를 비롯한 기관장, 한국노총 김한성 위원장과 한국노총충북본부 조합원 등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범근로자 포상식을 가졌다.

이날 김준수 하이닉스반도체 노조위원장이 석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모범근로자 130여명이 포상을 받았으며, 참석자들은 비정규직 철폐와 양극화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 박재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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