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팜스테이마을 '된서리'

세월호 참사 여파
4~5월 학교 등 단체예약 줄취소
이용자 전년비 최대 99% 감소

2014.05.26 19:37:30

세월호 참사 여파에 충북도내 팜스테이마을에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농협 충북본부에 따르면 도내 19개 팜스테이마을 대부분이 사고 이후 학교, 교회 등 단체의 예약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거나 있던 예약도 취소되고 있다.

단양군 방곡 도깨비마을의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예약건수는 1건(4명)이 전부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8건(400여명)에 비해 이용자 수가 무려 99%나 감소했다.

한드미마을의 경우 지난해 26건(1천300명)이 다녀간 데 비해 올해는 5건(200명)으로 크게 줄었다. 예약건수와 이용자 모두 80%이상 줄어든 셈이다.

방곡 도깨비마을과 한드미마을은 서울·경기권 등의 단체 예약이 주를 이루는데 거리상 1박은 기본인데 교육부가 1박을 요하는 체험행사를 전면금지토록 하면서 이 같은 상황에 처했다.

괴산군 둔율 올갱이마을은 지난해 12건에서 올해 7건으로 감소했다. 5월 예약은 3건인데 이 중 2건은 식사랑농사랑 체험행사로 진행돼 실제 1건에 불과하다.

청원군 연꽃마을은 지난달부터 이달 중 잡혀 있던 20건의 예약 중 18건이 취소됐다.

지난해의 경우 같은 기간 40건은 예약을 받았지만 올해는 예약건수가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도 모자라 전체 예약의 90%가 취소됐다.

충북팜스테이협의회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이후 학교들이 체험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면서 도내 팜스테이마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체험일정이 1박 이상인 마을들을 중심으로 타격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임영훈기자 limyh8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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