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특수 없다" 인쇄업계 울상

세월호 여파 … 조용한 선거
후보자 홍보물 주문 30% 감소

2014.05.28 19:32:04

충북도내 홍보·인쇄물 제작 업체가 6·4지선 후보자 감소, 세월호 사고 여파 등으로 주문이 줄어 선거철 반짝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지난 27일 청주시내 한 인쇄업체에서 후보자 명함을 제작하고 있다.

ⓒ임영훈기자
충북도내 홍보물제작·인쇄업계의 선거철 반짝 특수가 실종됐다.

세월호 사고 여파로 각 후보들이 요란한 선거운동을 자제하려는데다 후보수도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에 비해 줄었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지선에 비해 홍보, 인쇄물 등의 제작주문이 크게 줄었다.

청주시 수동 A인쇄업체는 선거철이면 적어도 각 당마다 많게는 후보 5명의 홍보물을 제작했었지만 올해는 1명에게 주문받은 3만부가 전부다.

내덕동 B업체도 선거 피켓, 조끼 등 선거홍보물 주문이 지난 선거보다 30%가량 줄었다.

이달 치러질 예정이던 각종 행사가 취소된데다 기대만큼 선거 홍보물 제작주문이 몰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우암동 C업체는 15명의 후보들로부터 명함·전단 등 제작주문을 받았지만 지난 선거 대비 후보자가 줄어 특수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업체 대표는 "세대수가 늘어 한 후보 당 제작량 자체는 늘었을지는 몰라도 정당이 통합되고 후보가 단일화 되면서 후보가 줄어 주문 건수 자체는 줄었다"라며 "예전처럼 일이 많지도 않고 4년에 한 번인 반짝 특수라고 하지만 오히려 선거 전후 일거리가 없어 반갑지는 않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 6·2지선에 출마한 △도지사 △구시군의장 △광역·기초의원 △광역·기초비례대표 △교육감 후보는 모두 501명으로 이번 6·4지선 출마 후보 426명에 비해 14%줄었다.

반면 확정선거인수는 126만1천119명으로 지난 선거(118만3천811명)보다 6.53%늘었고 세대수는 64만8천361세대로 4년 전(60만191세대)보다 8.03%늘었다.

청주시내 한 인쇄 업체 대표는 "후보들이 줄어서 주문건수가 예전 같지 않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일부 후보들은 가격이나 적기, 적량 납품 등을 핑계로 지역내 업체가 아닌 타지에서 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영세업체에서는 정해진 물량을 제 때 소화하기 어렵다고 해도 우리 지역 후보들이 가뜩이나 어려운 인쇄업계를 도와줬으면 했는데 아쉽다"고 푸념했다.

/ 임영훈기자 limyh8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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