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행, 의료인의 삶 - 신은경 하나병원 인공신장실 책임간호사

2014.06.24 20:04:37

신은경 청주 하나병원 인공신장실 간호사가 혈액 투석기를 점검하고 있다.

ⓒ이주현기자
간호사는 환자와 가장 가까이 있는 의료진이다. 풍부한 의학 지식 없이는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체크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간호사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가 중요한 이유다. 이런 기본적인 능력이 있어야 친절도 베풀 수 있다.

신은경(여·40)씨는 청주 하나병원에서 친절하기로 유명한 간호사다.

지난 17일 병원에서 만난 신 간호사의 첫인상은 수더분했다. 거기에 차분한 말투까지. 흔히 말하는 호감형이었다.

환자들은 그녀와 눈을 맞추고 웃는 것만으로도 병원서비스에 대해 후한 점수를 매긴다.

그녀의 근무지는 인공신장실. 일반병동, 중환자실 등을 거쳐 지난 2012년 인공신장실에 배치됐다.

인공신장실은 병원에 따라 '혈액투석실'이라고도 불린다.

신장이 영구적으로 손상돼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환자에게 인공적인 신장 대체 기계를 사용, 체내 노폐물과 수분을 제거하고 조절하며 혈액 투석 치료를 받는 곳이다.

대게 신장 환자들이 투석을 시작하면 이식받지 않는 이상 평생 투석 치료를 받는다.

ⓒ이주현기자
보통 일주일에 세번 정도, 한번 시료 할 때마다 4~5시간 정도 걸린다.

혈액을 뽑아내는 통로를 통해 빠져나온 혈액을 펌프의 압력으로 혈액 투석 필터를 통과시켜 혈중의 수분과 노폐물을 제거하고 다시 몸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인공신장실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진료도 진료지만 환자와의 라포(Rapport) 형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마음의 유대'라는 뜻으로 라포가 형성되면 호감, 즉 '신뢰감이 생겨 비로소 내면의 깊은 이야기까지 할 수 있게 돼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감정교류가 잘돼 신뢰와 친근감으로 마음이 통하고 무슨 일이든 털어놓고 말하는 인간관계가 형성되는 거죠."

병원은 일반직장과는 다르다.

근무 자체도 빡빡하지만 근무 체계도 교대 근무라 누가 대신해줄 사람이 없다. 아무리 몸이 아파도 조퇴나 결근을 하기 힘들다.

"간호사이기에 아파도 아픈 티를 낼 수 없고, 진통제 먹어가며 간호사로서 다른 환자를 돌봐야 합니다. 간호사라는 자부심으로 기꺼이 감내해야 하는 일입니다."

신 간호사는 앞으로도 바쁜 일상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늘 최선을 다해 움직이고 실천하는 그녀는 몸도 마음도 건강한 간호사 선생님이다.

/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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