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예방 의식변화가 절실하다

2014.07.21 09:53:45

충청권 상수원인 대청호 녹조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며 발생시기마저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최근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수역이 진녹색으로 변하면서 악취를 풍기는 녹조 덩어리가 떠올라 대청호가 녹색으로 변해가고 있다.

가뭄과 폭염이 지속되자 대청호 수위가 크게 낮아져 호수 가장자리에 녹조 덩어리가 고약한 냄새까지 풍겨 식수원 오염이 우려된다.

대청호에서는 회남, 추동, 문의 수역에서만 조류예보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옥천 추소수역은 대상수역은 아니다.

대청댐관리단은 이곳 녹조확산을 막기 위해 추소리 수역에 10대 수차를 가동해 물속 산소량을 늘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처럼 해마다 반복되는 녹조발생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없는 것일까. 녹조는 부영양화된 호수나 유속이 느린 하천에서 부유성의 조류가 대량증식 해 수면에 집적 물 색깔을 현저하게 녹색으로 변화시키는 현상이다.

부영양화는 물에 탄소, 질소 및 인과 같이 플랑크톤의 번식에 양분이 될 물질들이 많이 쌓여 일어난다. 이 같은 물질들은 주로 공장 및 축사폐수나 가정하수 등에 많이 들어 있고 연못처럼 고여 있는 물에서는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녹조로 인해 조류는 썩으면서 많은 산소를 소비해 결과적으로 물이 용존산소량을 줄여 녹조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녹조에 대한 대응 토론회가 지난 6월 열렸는데 물 관리기관인 K-water 충청지역본부가 녹조문제를 유관기관과 공동대응하고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녹조예방 오염원저감방안과 적정 대응대책을 다루었다.

하지만 가축분뇨 등 오염물질의 지속적 유입과 기후변화 등으로 매년 녹조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실질적인 대응이 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특히 지난 2월 충북대에서 열린 (사)한국지역지리학과 동계학술대회에서 소옥천유역의 토지이용 변화에 따른 대청호 수질의 지리적 분석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대청호의 녹조발생 및 수질오염은 소옥천 유역의 토지이용의 결과로 인한 오염물질의 유입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대청호 유역내 가축의 50%가 소옥천 유역에 자리하고 있어 축산시설의 분뇨에 의한 인과 질소와 퇴비, 생활하수, 농공단지 폐수 등이 녹조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소옥천에 하수처리시설, 인공생태지, 조류저감시설, 수면폭기기, 조류차단막 등이 대안으로 나왔다는데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실행에 들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에도 불구 녹조 예방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은 물 관리기관의 예방을 위한 실천의지도 중요하지만 오염 발생을 줄이려는 우리 모두의 의식변화 없이는 녹조예방은 요원하다 하겠다.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