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장기화…금융권 수익 저하 '고민'

농협은행, 기준금리 0.25% ↓
대출 수요 늘어날 전망에도
예금 줄 경우 마진 개선 안돼

2014.08.20 19:48:23

충북도내 금융권이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은행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19일 NH농협은행 북문로지점을 찾은 농협 이용자들이 창구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임영훈 기자
충북도내 금융권이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은행 수익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20일 NH농협은행 북문로지점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1년 만기 정기예금의 본부 승인 금리(최고 금리)는 지난주 2.43%에서 0.02%p 하락한 2.41%로 변동됐다.
 

기준금리는 0.25%p 떨어졌지만 예·적금, 대출 상품 등에 실재 현 기준금리가 반영되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매주 목요일마다 시장 금리를 반영하게 되는데 지난 14일 기준 1년만기 예금금리는 최고 2.47%로 전주보다 0.01%p 가량 올랐다.
 

이달 중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사전에 반영해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즉각적인 변동은 없는 상황이지만 오는 21일 기준으로 하향될 가능성도 있다.
 

신한은행 충북본부의 경우 1년 만기 예금 금리의 경우 현재 2.25%로 기준 금리 인하 전 금리와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년 고정형 금리안전모기지론의 경우 금리가 최저 3.5%로 0.25%p 떨어졌다.
 

금융권의 금리 인하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는 도입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전국은행연합회가 발표한 '7월 기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공시'를 보면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와 잔액기준 코픽스가 각각 2.48%, 2.75%로 집계됐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인한 시장금리 하락과 저금리 기조에 따른 예금금리 인하 등이 반영돼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잔액기준 코픽스의 경우 과거 취급한 고금리 예금이 만기도래하고 저금리 예금이 신규 반영되면서 지난 2012년 1월 이후 31개월째 연속 하락하고 있다.
 

금융권은 대출금리 인하로 금융소비자들의 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예금이 줄고 대출이 늘어날 경우 대출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사고 위험도 있기 때문에 마진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NH농협은행 충북영업본부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금리 인하로 예금이 크게 줄지는 않고 있지만 금리가 계속 인하돼 1%까지 떨어지게 되면 투자처로써 매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예대마진이 0에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어 투자상품 등 수익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 임영훈기자 limyh8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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