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수안보 관광경기 활성화대책은

2014.08.31 15:44:16

충주시의 대표적 관광지인 수안보온천 관광특구가 침체된지 20여년이 되고 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거리에 인파가 넘치면서 숙박업소는 물론 음식점, 유흥업소까지 모두 호황을 누렸다.

특히 1986년에 개장한 수안보와이키키로 인해 최고소의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2002년 와이키키가 부도나고 ‘온천법’ 개정으로 전국에 온천관광지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침체의 늪에 빠져 버렸다.

또 자가용시대가 도래하면서 버스를 타고 단체 관광을 다니던 관광 방식이 승용차를 이용한 가족단위로 바뀌고, ‘숙박’이 아닌 ‘당일치기’로 바뀌면서 수안보를 찾는 관광객은 해가 갈수록 줄어들었다.

1997년 관광특구로 지정돼 활로를 모색하기도 했지만 소리만 요란했지 이렇다할 대책이 없어 20여 년간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수안보에 침체를 벗어나 수안보의 옛 영화를 재현할 수 있게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민간 자본 350억원을 들여 승마공원, 힐링센터, 승마장, 말박물관, 공원형 장외발매소 등의 시설이 있는 말문화복합레저센터를 조성하고, 이랜드그룹이 300억원을 투자, 구 와이키키호텔에 대규모 관광시설을 한다는 황금빛 청사진이 펼쳐지면서 수안보 주민들을 들뜨게 했다.

그러나 시민단체가 장외발매소는 사행성을 조장하는 ‘화상경마장’이라며 반대하고 조길형충주시장도 신중한 검토로 한국마사회가 지난달 27일 마감한 유치신청을 내지 않아 무산 위기에 있다.

또 지난해 4월 충주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던 이랜드 그룹의 와이키키 개발사업도 1년여가 넘도록 추진되지 않는 등 사업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랜드 그룹은 수안보 구 와이키키호텔에 관광시설을 한 후 국내 관광객을 물론 중국 현지의 외식, 호텔 등과 관련한 수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그룹 내 검토결과 타산이 맞지 않아 투자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랜드는 도박을 좋아하는 중국인의 특성을 활용, 수안보 말문화복합레저센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무산될 위기에 있자 투자를 망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사업조기착수를 수차례 요구했고 조길형충주시장도 최근 이랜드 관계자에게 수안보 면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옛 와이키키 개발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강력히 요청한데 이어 이랜드그룹 본사를 방문해 최고 경영자와 면담도 추진 중이다.

이렇듯 수안보 주민들이 기대했던 말문화복합레저센터와 이랜드 사업이 난항을 겪자 실망감이 크다.

그렇다면 이 두가지 방법 밖에 침체된 수안보 관광경기를 활성화 시킬 방법이 없는가?

수안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무엇인가? 당연히 전국 최고의 온천수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기록에 따르면 수안보 온천은 3만년전부터 자연적으로 용출한 우리나라 최초의 천연온천수이다.

지하250m에서 용출되고 수온은 53℃ 산도8.3의 약 알칼리성 이며 원적외선 뿐만 아니라 리듐,칼슘, 나트륨,불소, 마그네슘 등 각종 광물질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인체에 유익한 세계적인 온천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온천수를 중앙집중관리방식으로 충주시가 관리하고 있어 수질을 믿을수 있다.

이시대가 추구하고 있는 ‘웰빙’과 ‘힐링’에 가장 적합한 곳이다.여기에 먹거리, 즐길거리,볼거리만 있으면 금상첨화다.

수안보 관광경기 활성화를 위해 충주시와 수안보 주민, 시민단체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최적이 아니면 차선의 방안이라도 돌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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