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맞는 취준생의 자세

2014.09.02 15:00:19

추석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민족의 대명절을 앞둔 분주한 모습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분주함이나 설렘이 반갑지 않은 이들이 있다. 보다 한정지어서 말하자면 '가족들을 만나기 싫은'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정도가 되겠다.

이 중에서도 취준생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졌다. 기업들의 하반기 공개채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기업별 채용 일정 알아보랴 자기소개서 쓰랴 여기에 추석까지 겹쳐 정신이 없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지속적인 경기불황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하반기 공채 인원을 대폭 줄일 것이라는 상반기 예상과는 달리 상반기만큼 혹은 그 이상 채용하겠다는 점이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매달려도 쉽지 않은 게 매년 공채시즌이다.

준비 기간이 길어지고 서류조차 합격하지 못하는 횟수가 늘어날 수록 점점 초조해지고 부모나 주변에 죄책감까지 갖게 된다.

취업난이 심각하다고 하는데 대기업에 집중된 시야를 조금만 넓혀도 생각보다 다양한 기회를 도처에서 발견할 수 있다.

찾는 게 귀찮거나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지 사실 충북도내에도 튼실하고 경쟁력있는 중견·중소 기업들이 꽤 몰려있다.

하지만 이제 막 학교 졸업을 앞둔 신참 취준생들에게 중견·중소 기업은 성에 차지 않는다.

대기업 보다 급여는 물론 근무환경도 못하다는 인식 때문인데 이 같은 생각이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 현실이기 때문이다.

결국 우선 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다.

도내 업체들은 대기업만큼 월급을 주지 못해도 조건이 열악해도 꿈을 펼치기에는 이상적인 곳이다.

도내 중소기업들을 알고 싶고 한 번 면접이라도 보고 싶다면 지자체나 기관에서 하는 취업박람회나 채용행사에 참여하면 된다.

매년, 매월, 매주 다양한 채용행사가 있고 추석 전후로도 치러질 예정이다.

무턱대고 이리저리 찔러보는 게 아니라 사전에 업체 정보를 숙지해 참가하고 준비된 인재의 모습을 보이면 내년 설날 즈음에는 친척들이 반가워 보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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