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호반택시 운전기사들을 칭찬한다

2014.10.16 14:48:38

충주 호반택시 운전기사들의 사랑 나눔이 감동을 주고 있다. 14년째 이어온 장애인복지시설 원생들을 위한 가을 나들이는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호반택시 운전기사와 인솔자 등 31명은 엊그제 충주시 봉방동 숭덕재활원 원생 36명과 교직원 20명 등을 19대의 택시에 나눠 태우고 강원도 정동진으로 떠났다. 원생들은 평소 몸이 불편해 야외 나들이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날 오랜만에 동해바다를 볼 수 있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자원봉사는 스스로 원해 받들고 섬긴다는 의미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을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행하는 일이다. 단순한 자선활동이나 선행이 아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해결해야 할 부분을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사회행동으로 행하는 일이다.

충주 호반택시 운전기사들의 사랑 나눔은 그저 단순한 봉사활동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14년째 이어오는 이들의 활동을 단순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직접적으로 활동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활동으로 판단한다. 큰 울림을 주고 변화를 가져오는 사회참여활동으로 간주한다.

'자원봉사'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자기 스스로 나서서 국가나 사회 또는 타인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일"로 기술돼 있다. 단순한 자선이나 후원활동이라는 소극적 개념의 해석이다. 하지만 자원봉사에 대한 해석은 점차 넓어지고 있다.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시민의 주인의식 표현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충주 호반택시 운전기사들의 봉사활동은 단순히 남을 돕는 행위를 넘어서고 있다. 남을 돕는 'FoR'의 개념에서 남과 함께 하는 'with'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만남과 나눔의 활동을 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사회를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것은 사람만이 갖고 있는 특권이다. 충주 호반택시 운전기사들의 사랑 나눔을 통해 자원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 번 일깨웠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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