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개발공사 '최고 명문 우슈가' 등극

우여곡절 끝 지난 2012년 창단
산파역할 이해수 전무 감독 취임
전폭 지원 아래 단숨에 중원 평정

2015.04.27 15:24:21

충북개발공사 우슈팀의 모습

[충북일보] 백조는 겉보기에 우아하게 물살을 가르지만, 물밑에서는 치열하게 물갈퀴로 물의 힘과 겨루고 있다. 고요한 대기를 가르는 우슈의 동작 또한 정중동(靜中動)이다. 바람을 얹은 듯 부드럽게 팔 다리를 움직이지만, 한순간 내치는 기세는 예리한 창처럼 날카롭다.

무술이 스포츠로 변신하면서 예술의 반열로 올라 선 것이 우슈경기다. 아직은 낯선 경기를 선뜻 품어, 충북을 일약 전국 최고의 명문 우슈가(家)로 세운 곳이 충북개발공사다.

지난 2012년 1월 충북개발공사는 비인기 종목이었던 우슈를 실업팀으로 받아들이면서 충북우슈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치르는 계기를 맞이했다.

실업팀 창단의 산파역할을 했던 이해수(46)전무는 "10년 전에 이미 다른 시도는 우슈실업팀이 생겼다. 충북의 선수 유출은 심각했다. 충북체고의 우슈부가 창단되면서 우슈실업팀 설립은 꼭 필요했다. 우여곡절 끝에 3년 전, 충북개발공사에서 우슈실업팀을 창단하면서 충북우슈가 전국 최고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전무가 감독으로 취임하고 충북개발공사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을 받은 충북우슈는 단숨에 중원을 제패, 우슈의 맹주로 등극했다. 지난 2010년 전국체전 9위였던 충북우슈는 2011년 종합순위 2위에 오르며 무려 7계단을 뛰어올라 체전효자종목으로 급부상했다. 실업팀이 창단되고부터 2년 연속 2연패를 달성했다.

"충북우슈는 작년 대회사상 최초 3연패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종합점수에서 1위에 오른 경북과 근소한 차이로 아쉽게 3연패를 놓쳤다. 하지만 올해는 충북개발공사의 과감한 투자로 선수를 제대로 보강했다. 다시 우승을 탈환할 것이다."

이해수 전무

이 전무의 각오는 남달랐다. 그 다짐에 충북개발공사 정시영 본부장이 힘을 보탰다.

"충북개발공사 우슈팀은 충북의 명예를 높이고 있다. 거시적인 안목으로 보면 우슈팀은 충북개발공사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며 "올해 팀 보강을 통해 더욱 짜임새 있는 팀으로 거듭났다. 여력이 닿는 한 꾸준히 지원해서 충북을 대표하는 우슈실업팀을 만들어 갈 것이다."

충북개발공사는 우슈팀의 인원 확충을 위해 전력을 보강하며 전국무림제패의 꿈을 다졌다. 태극권 전능에서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5위를 기록한 최형준(28)을 세종시체육회에서 영입했고, 지난해 충북체고 소속으로 산타 -56㎏에 출전해 전국체전에서 2위에 입상한 젊은 피 김덕호(19)를 수혈했다. 이로 인해 우슈팀은 총 7명으로 탄탄한 팀워크를 이뤘다. 기존선수로 활약하던 장권전능 국가대표선수인 조승재와 산타(-60㎏) 강영식, 산타(-75㎏) 김덕수 등 총 7명으로 중무장해 무림제왕의 재등극을 노리고 있다.

"일반부 장권전능에서 조승재가 금메달이 유력하다. 태극권 전능 최형준과 남권전능 김지웅도 상위권 입상(2~3위)이 전망된다. 산타에서는 강영식(60kg)이 금메달 후보다. 김덕호(-56kg), 이찬민(-65kg), 김덕수(-75kg)의 메달도 기대한다. 올해 목표는 1천500점으로 종합우승을 이룰 것"이라며 "고등부에서 산타 송기철(고3·-65kg)도 금메달 후보다. 심승환(고3·-56kg ), 남권전능 윤동해(체고2)도 메달이 유력하다. 태극권 전능 조민규(고2) 상위권 입상이 점쳐진다. 우리 선수들은 벌써부터 오는 10월 강원도 정선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 감독의 손끝에서 벌써 뜨거운 땀이 배어나온다.

오는 2015년 10월16일부터 강원도 정선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의 개막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 선수들은 충북우슈의 무림제패를 염원하고 있다. 개막식 다음 날, 17일부터 태극권에서 메달이 나오면서 최종 18일에는 화려한 권법과 현란한 무술의 향연 속에 금맥이 터질 것으로 예상된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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