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부끄 콘서트 포스터
[충북일보] 수상한 책방이 문을 열었다.
책만 파는 곳이 아니라, 꿈도 함께 파는 서점이다. 이른바 <꿈꾸는 책방>이다. 지난 7월 18일, 금천동 혜원학교 입구 맞은편에 문을 열었다. 이연호(51) 대표는 지난 1992년 충주 <책이 있는 글터>를 만들었던 주인공이다. 충주에 이어 새롭게 문을 연 <꿈꾸는 책방>에서 고객, 이웃주민들과 소통하는 'book 부끄 콘서트'를 열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8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시를 노래하는 사람들이 공연을 펼친다. 올 첫 공연을 시작으로 예술문화가 공존하는 <꿈꾸는 책방>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연출자의 야심찬 계획이다.
공연 팀은 가수 탁영주, 기타 이상훈, 첼로 이 훈, 퍼쿠션 김우경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으로 작사·작곡·편곡·연주·노래까지 두루 실력을 갖춘 뮤지션들이다. 또한 인문학강좌와 더불어 주민 소통을 모색, 지역 작가들과 함께 노래하고 생각을 나눈다. 이번 공연은 탁영주와 이상훈이 작곡한 '꽃샘추위'(박혜지 시) '연필 깎는 남자'(김영범 시) '체온'(박남준 시) '블루문', '너를 떠나 내가' 등 새롭게 선보이는 시노래 창작곡들이 즐비하다.
'민들레의 노래' 탁영주(42) 대표는 "온라인서점은 다양해지고 오프라인 서점은 사라지고 있다. 책방은 그 역할이 책을 팔고 사는 것에 한정되지는 않는다."며 "지역 주민들과 문화적 소통 공간으로 사랑받아야 된다고 믿는다. 그런 의미에서 <꿈꾸는 책방>은 새로운 서점의 대안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한다.
'부끄 북 콘서트'는 김영범 시인의 사회로 6시부터 9시까지 3부로 나뉘어 3시간 동안 진행된다. 1부에서는 <꿈꾸는 책방> 이연호 대표가 들려주는 커뮤니티 공간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 2부는 올해로 시인으로 살아온 지 30년째를 맞는 박남준 시인의 시와 삶에 대한 이야기와 어우러져 노래패 '징검다리', 박혜지 소설가, 김영범 시인이 함께 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꿈꾸는 젊은 마음으로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파티형식의 공연이 이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꿈꾸는 책방(043-222-0505)'으로 문의하면 된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