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사람' - 주목할 만한 신간

2015.10.13 11:03:41

스무 살

김연수

△스무 살

-김연수 / 문학동네 / 1만3천원

총 9편의 단편이 수록된 이번 소설집 안에서 어떤 작품보다 작가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오는 표제작'스무 살'은 "스무 살이 지나가고 나면 스물한 살이 오는 것이 아니라 스무 살 이후가 온다"라는 뼈아픈 비유로 시작된다.

그 시간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인지 모른 채, 운동권에서는 약간 비껴선 채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나온 스무 살 무렵의 시간들을 서정적인 필치로 감싸고 있다.

지금의 김연수를 예감케 하는 빛나는 대목들이'스무 살'안에는 스며있다. 그 반짝반짝한 것들이 잘 여물기까지 작가가 통과해야 했을'축축하고 어둡고 싸늘한 터널'을 생각하면 그의 작품을 함께 읽어온 독자들은 어느새 벅찬 마음이 들기도 할 것이다.

'스무 살'은 그 제목처럼 김연수의 소설세계에서도'청춘'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곁에 두고 읽는 장자 - 내 인생에 희망이 되어준 장자의 말

김태관

△곁에 두고 읽는 장자 - 내 인생에 희망이 되어준 장자의 말

- 김태관 / 홍익출판사 / 1만4천원

장자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최고의 자유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세상에 매이지 않고 자기를 비울 때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깨어 있는 삶을 위해 멈추고, 비우고, 내려놓으라는 그의 말처럼 자연에서 도를 깨닫고 무위로써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면 진정한 기쁨을 누리는 지락(至樂)의 경지에 이를 것이다.

고대중국의 수많은 사상가들 중에서도 반드시 장자를 읽어야만 하는 이유는 그의 사상이 현대의 문제들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기발한 상상력과 날카로운 통찰력이 가득한 우화를 통해 사소한 차이로 일희일비하는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자세를 제시하는 장자는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고리타분한 사고에 생기를 불어 넣어 현실의 문제를 풀 수 있는 혜안을 제공한다.


/ 윤기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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