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경 푸드테라피스트
[충북일보]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
히포크라테스의 이 말은 그만큼 음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건강한 음식은 조리법도 건강해야 한다. 좋은 음식재료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조리를 하느냐가 우리의 건강을 좌우한다. 얼마 전까지 웰빙음식이 대세였다면, 이제는 한걸음 더 나아가 '푸드테라피'다. 푸드테라피는 Food(음식)와 Therapy(치유)의 합성어다. 음식이 갖고 있는 다양한 성질을 이용해 건강을 회복 · 증진하는 자연치유 건강법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뿐 아니라 모든 질병 치료를 위해 음식을 처방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한다.
만산홍엽의 가을 풍경에 정신을 빼앗길 즈음, 어느새 일교차가 심해지는 가을과 겨울 사이의 환절기가 성큼 우리 앞에 찾아왔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동반해 피로도 몰려온다. 몸도 마음도 지쳐 더 이상 힘이 나지 않는 당신에게 강은경(43) 푸드테라피스트가 면역력 강화 음식을 소개한다.
푸드테라피 '연어 샐러드'
"3대 면역증강식품으로는 토마토, 케일, 고구마가 있다. 토마토는 면역증강 뿐만 아니라 암 예방효과도 뛰어나다. 토마토의 파이토케미칼인 라이코펜 성분은 지용성이므로 익힌 후, 오일과 함께 섭취를 해야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익힌 토마토에 올리브유, 다진 견과류를 뿌리고 아가베시럽이나 꿀을 첨가해서 곱게 갈아 마시면 맛과 영양을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케일도 면역증강식품으로 탁월한 효능이 있다. 대부분 생으로 쌈을 싸서 섭취하지만 살짝 익혀 스무디로 마시게 되면 흡수도 잘되고 많은 양을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녀는 요즘 같은 환절기에 간편하면서도 손쉽게 집에서 만들 수 있는'토마토와 케일'을 이용한 푸드테라피를 추천했다.
◇ 토마토 보양숙
토마토 보양숙
△준비물 : 완숙 찰 토마토 4개, 꼭지 부분을 도려내고 윗부분에 +로 칼집을 낸다. 다진 아몬드2T, 아가베시럽 1,1/2 T, 올리브유 4t, 베이즐 약간
△만들기 : 칼집을 넣은 토마토는 찜기에 쪄서 껍질을 벗긴다. 그 다음 아가베 시럽 → 올리브유 → 아몬드 → 베이즐을 뿌려 낸다. 믹서기에 곱게 갈아 마신다. 특히 토마토에는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자궁내막암, 폐암, 췌장암 등의 암 예방에 항암작용이 있다. 한국인은 토마토를 즐기지 않지만, 북유럽 사람들보다 지중해 연안에 사는 사람들에게 퇴행성 질환의 발병률을 훨씬 적게 만든 주요 식품이 토마토라는 것을 생각해볼 때 좀 더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 것은 어떨까.
◇ 케일 스무디
케일 스무디
△준비물 : 케일 50g, 바나나 1개(120g), 사과 1/2개(100g), 정수물 200cc. 무엇보다 주의할 점은 시중에 나와 있는 케일은 잎이 손바닥만 한 쌈용 케일과 그 보다 3~4배쯤 큰 녹즙용 케일이 있으므로 용도에 맞게 골라 사도록 한다. 신선한 것일수록 풀 냄새가 적게 나서 마시기에 수월하므로 싱싱한 케일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만들기 : ①케일을 찜통에서 2분정도 살짝 찐다. ②찐 케일은 잘게 다진다. ③다진 케일, 사과, 바나나, 정수 물을 넣고 믹서기로 곱게 간다.
/ 윤기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