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민 프리랜서
[충북일보] 비행(飛行), 첫 길을 열다
"하늘에 오르니,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어릴 적 꿈이 만져졌다."
새날, 감격스런 첫 비행의 소감을 전하는 송주호(22 · 공사 4년)생도의 얼굴이 붉게 상기되어 있다.
인간이 날개를 갖고 미지의 영역에 날아오른 지 100여년이다. 창공으로의 비행은 무한대의 영토를 확장하는 일이었다.
새해 달력에 밀봉된 365일…하루의 날들마다에 품고 있을 사연은 언제나 가슴 설렌다. 새 생명으로 부화되는 소중한 나날들이다.
삶이 그러하듯 오르면, 반드시 내려와야 할 때가 있다. 비행기술 중, 가장 어렵고 힘든 부분이 이착륙이다.
삶을 교차하는 비행(飛行)은 경이롭다.
을미년이 비행을 마치고 착륙한다.
바통을 받은 병신(丙申)년이 힘차게 비상한다.
2016년의 첫 길이 열리고 있다.
사진 / 이승민
글 / 윤기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