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 온 한화…청주시민들 "신나는 축제"

17~19일 1만여 관중 운집
오는 8월 16~17일 두산전

2016.06.19 18:46:41

19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관중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김태훈기자
[충북일보=청주] "축제아닙니까 축제. 경기가 열리는 것 만으로도 신나고 이기면 더 신나지 않겠습니까"

청주야구장이 한껏 달아올랐다.

청주야구장은 지난 17일 열린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이 곳을 찾은 1만여 관중들로 들썩였다.

충북을 연고지로 두고, 청주야구장을 제2경기장으로 사용하는 한화가 청주를 찾은 것은 지난해 9월2일 기아타이거즈와의 주중 2연전 이후 8개월 만이다.

청주에서 8개월 만에 한화 선수들을 마주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가득찬 시민들은 첫 경기가 열린 이날 '티켓 매진'으로 화답했다. 한화의 2016년 시즌 7번째 매진이었다.

이날 오후 6시30분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시민들의 환호는 하늘을 찔렀다.

시민들이 입은 한화 유니폼에는 '약속의 땅 청주' '청주야구장은 승리의 구장' 등 청주에서의 승리를 기원하는 뱃지들이 가득했다.

유니폼을 갖춰 입은 시민들은 '최!강!한!화!' '김태균 홈런' 등 각종 응원구호와 응원가를 부르며 '꼴찌 탈출'을 위해 전력투구하는 한화를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이날 한화는 1회 초 넥센에 2점을 내 주며 멈칫하는 듯 했지만 2회 말 가뿐하게 2점을 따라 붙었다.

3회 초 넥센에 1점을 내 줬지만, 3회 말 김태균이 우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3대3 동점을 만들었다.

김태균의 홈런이 터짐과 동시에 청주야구장 관중석 한화팬들의 목청도 덩달아 터지기 시작했다.

목청이 터져나갈 듯 청주야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응원 덕분인지 로사리오의 방망이도 불을 뿜기 시작했다.

한화는 5회 초 2점을 빼앗겼지만, 로사리오의 5회 말 투런포와 8회 말 솔로포를 포함한 홈런 2방에 힘입어 최종 스코어 8대5로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가 끝난 후 청주야구장을 나서는 시민들은 "역시 재미있네. 야구는 홈런 터지는 맛이지"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날 청주야구장에서는 한화에서 3개, 넥센에서 2개 등 총 5개의 홈런이 터졌다.

한화 팬 원영태(34)씨는 "정말 박진감 넘치고 흥미진진한 경기였다"며 "청주에서 더 많은 경기가 열려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청주야구장에서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넥센전 주말 3연전, 오는 8월16~17일 두산전 주중 2연전 등 5경기를 치른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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