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때문에'… 청주야구장 전광판 컨트롤러 오작동

이벤트 영상 노출 안돼… 시 "시스템 리셋으로 문제 없을 것"

2016.08.17 19:32:45

지난 16일 한화이글스와 두산의 경기가 펼쳐진 청주종합운동장 야구장의 전광판에 동영상을 송출하는 컨트롤러가 오작동을 일으켜 '이벤트 영상'이 송출되지 않았다. 붉은 원 안이 이벤트 영상이 재생되는 부분.

ⓒ성홍규기자
[충북일보=청주] 연일 계속된 폭염에 사람만 지치는 것이 아니다. 기계에도 과부하가 걸렸다.

지난 16일 청주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청주 연고팀 한화이글스와 두산이 맞붙은 가운데 야구장 전광판 컨트롤러가 오작동을 일으켜 경기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장비실에 설치된 컨트롤러 중 전광판에 동영상을 송출하는 컨트롤러가 과열, 동작이 정지돼 이벤트 영상을 노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점수조작을 하는 컨트롤러는 문제가 생기지 않아 각 팀의 점수와 피칭 현황 등 경기 진행상황은 전광판에 제대로 노출됐다.

그러나 이날 경기 5회가 종료된 후 몇가지의 이벤트 영상이 전광판에 띄워질 예정이었지만 컨트롤러 오작동으로 '이벤트'는 불발에 그쳤다.

야구장을 찾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소소한 재미 하나가 사라진 것이다.

한모(33)씨는 "프로포즈 장면 등 전광판에 뜨는 이벤트 영상은 야구장의 찾는 또 하나의 재미"라며 "경기 진행상황은 문제 없이 알 수 있었지만, 어떤 이벤트 영상이 준비됐었는지 알 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야구장 전광판을 관리하는 청주시는 이날 문제가 생긴 컨트롤러의 시스템을 리셋(reset)했다.

청주시 시설관리과 관계자는 "폭염으로 컨트롤러에 일시적인 문제가 생긴 탓에 이벤트 영상을 송출하지 못했다"며 "곧바로 컨트롤러가 연결된 시스템을 리셋했다. 17일 경기땐 문제 없이 작동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청주종합운동장 야구장 전광판에 영상을 송출하는 시스템은 10년 이상 노후된 상태로 또다시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어 전반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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