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인구 5만명 지키기' 안간힘

5만명 아래면 조직·교부세 줄어 행정서비스 저하
박세복 영동군수, 금주 중에 협조서한문 발송
공무원 1인1명 전입운동 등 다양한 시책 추진

2016.11.06 18:03:35

[충북일보=영동] "인구 5만 명을 지켜라"

민선6기 박세복 영동군수는 인구 늘리기에 역점을 두고 있다. 군정 최대 현안 중에 하나로 삼고 있는 모양새다.

인구 5만 명이 무너지면 행정자치부의 행정기구 정원 기준 등에 따라 14개 실국이 12개 실국으로 줄어들고, 인구를 기준으로 주는 보통교부세 등도 줄기 때문이다.

기구 2개가 줄면 공무원 40~50명이 줄어든다. 예산도 삭감돼 대군민 행정서비스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영동군 인구변동 추이

지난해 12월 기준 영동군 인구는 5만693명. 하지만 올해 1월 5만484명, 3월 5만201명으로 감소했다.

출생자 감소 등 자연적인 인구 감소에 당시 영동대 아산캠퍼스 개교로 600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주민등록 이전 등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4월에는 5만311명으로 전달보다 110명이 늘었다. 군의 자구책 마련에 따른 성과다.

이후 영동군의 인구는 100명 안팎으로 증감 폭을 반복하고 있다.

올 5월에는 5만349명, 6월 5만278명, 7월 5만270명, 8월 5만190명, 9월 5만160명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5만199명으로 전달보다 39명이 늘었다.

지난달의 경우 영동읍 62명이, 용산면 29명, 상촌면 12명, 학산면 3명이 각각 늘었다.

반면 양강면 25명, 황간면은 12명, 양산면 6명, 심천면 7명, 매곡면 7명, 추풍령면 5명, 용화면 5명이 각각 줄었다.

◇인구증가 자구책 선택과 집중

박세복 영동군수는 이번 중에 인구 5만명 지키기 협조 서한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마을이장과 새마을지도자, 지역 기관단체장, 사회단체장 등 1천여 명이 대상이다.

지난달 24일에는 업무추진협의회에서 간부공무원들에게 특별지시를 내렸다.

각 읍면장이 책임지고 인구늘리기에 집중하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매주 월요일 업무추진협의회 자리에서 인구증가 대책을 제시하라는 것도 내용에 포함됐다.

영동군 현재 공무원 1인1명 전입운동과 한마을 5명 전입운동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인구증가 대책 토론회를 열었다. 박 군수가 이날 토론회를 직접 주재했다. 이날 단기 및 중·장기 인구증가 대책 34건의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우선 군은 올해 인구 전입 우수 군부대에 최저 3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포상금을 주기로 한 '영동군 인구늘리기시책 지원 조례'를 개정, 최저 5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포상금을 늘렸다. 농촌총각 결혼비용 지원 대상도 현행 만 30세에서 만 20세 이상 영농 종사자로 확대, 시행키로 했다.

군 정기인사 때부터 3자녀 이상 출산하는 공무원에게 희망부서 전보, 동일 조건 때 우선 승진 등의 인센티브도 주기로 했다.

내년부터 대학생과 기관 또는 기업체 임직원 등에게 전입지원금(최대 16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김해용 영동군 기획정책팀장은 "인구 5만명이 무너지면 예산과 조직축소 등으로 지역이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군민 모두가 인구 늘리기에 동참하겠다는 의식전환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영동/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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