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놀이'+'문학'= 버드나무 문화축제

푸른솔문인협회, 29일 청주문의향교 일원

2017.04.19 16:49:44

[충북일보] 봄이 되면 물오른 버드나무 껍질을 벗겨 호드기를 만들어 불던 추억의 놀이가 재연된다.

푸른솔문인협회와 충북대평생교육원 수필창작교실 등 문인단체가 주관하는 '버드나무 문화축제'가 오는 29일 청주문의향교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날 축제는 오전 10시 '6회 청소년 백일장'을 비롯해 오후 1시30분 '5회 동화구연대회', 오후 2시 '6회 호드기불기대회' 등으로 진행돼 지역 청소년과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즐거움을 나누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올해로 8회째 열리는 '버드나무 문화축제'는 지난 2010년 김홍은 전 충북대 산림자원학과 교수의 제안으로 인연이 됐다.

당시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병암리에 500년 쯤 된 5그루의 버드나무 당산목이 마을앞 도로 확장공사로 사라질 위기에 놓이자 병암리 주민들이 당산목 구명운동에 나섰다.

경제적 논리로만 따진다면 당연히 버드나무 당산목은 제거돼야 했고 당산목을 피해 길을 만들 경우 추가 예산이 늘어나 어쩔 수 없이 베어질 운명에 처한 것이다.

이 같은 사연을 전해들은 김 교수는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소중한 환경을 고려해 버드나무숲 도로 공원을 조성할 것을 관계기관에 제안해 시공 중에 있는 도로 건설을 철회하고 버드나무 당산목이 있는 도로 공원을 조성하게 됐다.

푸른솔문인협회 관계자는 "지역 문화재인 향교를 개방해 우리고장을 널리 알리고 주민 화합을 도모하는 축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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