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과 등통증에 대해

2017.06.19 17:47:52

김한겸

청주 지웰 신경외과 원장

만성적으로 소화가 잘 안되면 속이 더부룩하거나 자주 체하고 복부통증을 호소하며 등쪽으로도 통증을 동반해 심한 경우 잠도 제대로 잘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같은 증세의 환자는 내과에서 내시경을 비롯한 여러 가지 검사를 해도 큰 이상이 없다는데 증상은 지속되고 만성소화불량으로 진단받아 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반복되곤 한다.

등전체가 답답하고 묵직한 느낌의 등통증 양상은 수평으로 나타나기도 해서 여성의 경우 속옷(브래지어) 끈 주위에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등통증은 목이나 허리 통증보다 빈도가 적지만 최근 들어 유병률이 부쩍 늘고 있다. 목 아래부터 허리 위까지 등 척추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통증을 '등통증'이라고 하는데 통증은 한쪽에 생길수도 있고 양쪽에 혹은 척추 가운데 부위에 발생할 수도 있다. 간혹 앞가슴이나 복부쪽으로 통증이 전이되기도 한다.

등통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안 좋은 자세로 오래 일하는 것이다. 오랫동안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운전을 하는 경우가 대표적이고 공장에서 팔을 많이 쓰는 경우 등통증이 자주 발생한다. 운동부족이나 스트레스, 과로도 등통증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요인들 중 하나다.

뼈나 관절근육의 퇴행성 변화, 바르지 못한 자세, 무리한 운동, 척추변형, 다리길이나 골반크기의 차이 등 체형불균형, 교통사고 후유증, 추운 날씨, 스트레스, 피로나 감염 등 전신기능 저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 위장장애'는 이런 만성 등통증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치료는 등통증에 관여하는 여러 근육과 인대, 신경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오래되지 않은 등통증만 있는 경우 대부분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 호전되지만 위장장애와 함께 만성 등통증이 있는 경우는 이런 치료나 내과적인 치료로 쉽게 나아지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치료는 일이나 작업을 할 때 중간에 휴식시간을 갖고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좋고 목과 등 근육을 강화시켜 주기 위해 팔을 흔들며 걷는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복부불편감과 소화 장애를 동반하는 등통증의 경우 일부 근육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여기에 관여하는 근육으로는 복직근과 척추기립근 등이 있다.

복직근은 복부의 양측에 위아래로 자리하게 되는데 복직근에 문제가 있으면 등이나 허리에 수평으로 연관통이 생기게 된다. 척추기립근으 척추를 양쪽에서 지탱해주는 근육으로 척추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근육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해주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로도 반응하지 않는 만성 난치성 등통증을 해결할 수 있다.

따라서 오랫동안 소화불량과 복부통증에 시달리는 분들은 반드시 복부와 등척추부위의 근골격계 질환을 의심하고 이에 대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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