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빗길사고 방어운전 필수

2017.07.04 16:40:23

조유나

교통안전공단 충북지사 주임

기나긴 가뭄이 끝나고 반가운 단비가 내리는 요즘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다른 시기보다 장마철에는 사고의 위험성이 크다. 실제로 장마철 교통사고 치사율은 눈길 교통사고보다 높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빗길 안전운전이 필수다.

비가 오면 도로가 비로 촉촉이 젖은 상태가 되기 때문에 도로는 매우 미끄러운 상태다.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발생하는 수막현상으로 인해 미끄럼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여기서 수막현상이란 달리고 있는 차량의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생겨 타이어가 노면 접지력을 상실하는 현상이다. 이 현상이 일어나면 스티어링휠이나 브레이크, 액셀러레이터를 제어할 수 없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수막현상으로부터 안전한 기본수칙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째, 빗길 안전운전의 기본은 차가 방향성을 상실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로별 법정 제한 속도보다 20% 이상 감속운전 해야 한다. 빗길 제동거리는 평소 마른 노면과 비교했을 때 40% 이상 길어지고 시야도 좁아지기 때문에 차간거리는 평소 대비 1.5배 이상 유지, 충분한 안건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둘째, 타이어의 공기압이 낮을 때 빗길의 도로와 타이어 사이에 수막이 생겨 더욱 미끄러지기 쉬우므로 수막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고 빗물도 잘 빠져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공기압을 10%이상 올려야 한다.

셋째, 비 오는 날은 약한 브레이크를 자주 사용하고, 급브레이크는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비가 많이 와 물이 고여 있는 곳을 지나게 되면 브레이크 디스크에 물기가 있어 제동 성능이 떨어지게 되는데, 브레이크 디스크가 많이 젖어 있는 경우에는 브레이킹 초기에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 경우도 있어 매우 위험하다. 가끔씩 약한 브레이크를 밟아 주어 브레이크 디스크를 말려주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빗길에서의 수막현상으로 차가 미끄러짐을 감지했을 때 발로 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핸드브레이크를 단단히 쥐고 속도를 서서히 조절해야 도로와 타이어 사이의 마찰력이 회복돼 빗길에서 수막현상으로부터 더욱 안전할 수 있다.

넷째, 장마철엔 전조등 켜기를 생활화하면 사고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차량의 물보라로 인해 시야확보가 갑작스레 어려울 때가 있다. 이러한 경우 다른 운전자들에게 내 차의 위치와 존재를 알려 방어운전을 할 수 있어 더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와이퍼 점검이다. 빗길 운전 시 시야확보에 반드시 필요한 와이퍼가 제대로 작동을 하는지 교체할 부분은 없는지 미리 점검하는 게 좋다.

와이퍼 블레이드가 지난 자리에 얼룩이 남거나, 차량 유리에 맺힌 물기가 잘 닦이지 않는 경우, 와이퍼가 지나갈 때 소음을 내면서 튀기는 경우에는 교체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장마철에는 타이어에 공기압을 높이고, 전조등을 항상 켜고 운전하며 서행운전을 기본으로 하며, 빗길 제동거리를 확보하고 물웅덩이에서 급제동보다는 핸드브레이크로 서서히 자연스러운 제동을 하는 것이 빗길 안전운전, 방어운전 하는 방법이다.

이를 예방하고 안전운전하기 위해 차량을 점검해주는 것이 좋다.

나 자신과 주변 모든 사람들을 위해 장마철 빗길 안전운전을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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