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예술문화계에도 새바람 불어야

2017.07.03 15:47:09

[충북일보]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의 두 축이 손을 잡았다. 상생의 길을 걷기로 했다. 참으로 다행이다. 예술문화계의 현안 해소와 새로운 도약이 기대된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회가 문화 발전과 문화 분권을 위해 나섰다. 두 단체의 손잡기는 참으로 오랜만의 화해 분위기다. 고질적인 갈등 청산 작업이다. 새로운 예술문화 창성(昌盛)의 기회다.

한국예총은 1961년 창립됐다. 그동안 보수 색채를 띠며 활동해 왔다. 한국민예총은 1988년 태어났다. 진보 성향을 띠고 있다. 예총과 민예총은 민예총 창립 이후 대립과 갈등을 이어왔다. 순수 예술 정신보다 이념 대립이 심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연석회의 의미는 크다. 두 단체의 대립과 갈등 청산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상생을 통한 예술문화계의 어려운 현실 극복 의미도 담고 있다.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예술문화 생성을 위한 기반 다지기다.

일단 예총과 민예총이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앞으로 두 단체는 예술단체의 법적기반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그런 다음 상생을 통해 예술문화 발전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우리는 두 단체의 이번 만남이 과거의 대립과 갈등을 청산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 더 큰 의미로 접근하면 국민합의 새 시대를 여는 역사적 시발점이 됐으면 한다. 그 중심에 예술문화계가 앞장서는 건 대승적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함께 하면 더 높이 날고 더 멀리 갈 수 있다. 이 기회에 충북의 예술문화계도 바뀌었으면 한다. 충북도 그동안 중앙과 마찬가지로 소속 단체 간 한뜻 모으기가 어려웠다. 그러다 보니 공동 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충북의 두 단체도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소통부재부터 해결해야 한다. 다소의 마찰음도 감수해야 한다. 이번처럼 정례적인 연석회의 개최도 방법이다. 거기서 '문화진담'이나 '문화공감데이' 같은 사업도 만들 수 있다.

소통을 위해선 더 끈질기고 더 전향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대승적 차원에서 협력하는 자세가 전제돼야 한다. 두 단체 모두 창의적인 사람에게 힘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서로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두 단체 모두 문제적 현실과 시대정신을 위해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 부조리한 현실에 가장 먼저 저항하는 게 아티스트들이다. 문화로 아름다운 충북은 두 단체의 사심 없는 활동이 지속될 때 가능하다.

예술의 힘이 무엇인가. 빨간색도 파란색도 아니다.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니다. 언제나 두 가지가 함께 있어야 생긴다. 그래야 창의가 발현된다. 장미의 향기는 낮이나 밤이나 같다. 달빛이나 햇빛이나 똑같이 반응한다.

두 단체가 모여 사업과 정보를 공유하면 충북의 문화예술의 질이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업의 규모도 훨씬 크고 다양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의 마이너스적 불협화음은 생성적 에너지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예술문화의 시대다. 예술인들이 신바람 나야 한다. 그래야 충북이 예술문화 선진도가 될 수 있다. 예술문화에도 총량의 법칙이 있다. 때마침 충북 출신 장관이 대한민국 문화정책을 이끌고 있다.

충북에도 새로운 문화 리더십이 필요하다. 중앙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절실하다. 충북의 예술문화예술계에도 새바람이 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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