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스포츠 직장운동경기부 창단 여론 고조

도내 동계스포츠 실업팀 전무
우수선수 졸업후 타지역 유출
"꿈나무 안정적 미래 보장 필요"
학교 운동부 지원 강화 요구도

2018.02.27 21:00:00

[충북일보] 충북의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와 우수선수 육성을 위해 동계스포츠 직장운동경기부(실업팀) 창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청주 실내빙상장 건립과 6·13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공약으로 채택될 가능성도 있어 체육계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46개 직장운동경기부(도 5개, 시·군 36개, 그 외 5개)가 있지만 동계스포츠 종목 중 직장운동경기부는 전무하다.

여자 컬링대표팀이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작은 도시 경북 의성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의성컬링센터는 세계적인 컬링훈련의 베이스캠프로 떠올랐고, 의성은 컬링의 메카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는 지역의 우수 선수 발굴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충북에서 직장운동경기부 창단에 가장 먼저 첫발을 뗀 종목은 컬링이다.

충북컬링경기연맹에 따르면 올림픽 이후 몇몇 기업 및 지자체가 컬링 직장운동경기부 창단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면재 충북컬링경기연맹 회장은 "선수들이 경제적인 부담에서 벗어나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직장운동경기부 창단이 반드시 필요하다. 직장운동경기부는 우수 선수 발굴을 위한 가장 구체적인 동력이다"고 강조했다.

반면 빙상종목의 직장운동경기부 창단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빙상종목 경기가 이번 올림픽에서도 효자 종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지만, 여전히 직장운동경기부에 대한 이야기는 언급되지 않고 있다.

강용구 충북빙상경기연맹 전무이사는 "충북에서 나고 자란 학교운동부 선수들이 졸업 후 직장운동경기부가 있는 타 지역으로 떠나는 경우가 많다"며 "직장운동경기부 창단은 자라나는 체육 꿈나무들의 미래를 안정적으로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이어 "의성 사례에서 보듯 지역의 우수선수 탄생은 지역 활성화에도 큰 효과를 미친다"고 덧붙였다.

직장운동경기부 창단뿐 아니라 학교운동부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교운동부에 배정된 249명의 코치 중 빙상종목에 배정된 코치는 한 명도 없다.

스키 종목과 컬링에 각각 1명씩 배정됐을 뿐이다.

이 때문에 충북빙상경기연맹은 비용을 코치 1명을 직접 고용해 학교운동부 훈련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충북에 빙상장이 들어서면 상시 훈련이 가능하기 때문에 동계스포츠 종목에 더 많은 코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충북도교육청 체육보건안전과 관계자는 "예산문제로 인해 학교운동부 코치의 충원은 어렵지만 종목별 코치 수 조정을 통해 빙상종목 코치를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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