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 자전거 종주한 위기 청소년들 500만원 기탁 화제

충주 위기 청소년 10명 4박 5일 충주~부산 자전거 하이킹 완주
후원금 500만원 노숙인 급식소에 기부

2018.08.15 13:37:43

'충주시 친구 청소년 쉼터'에서 생활하는 위기 청소년들이 400㎞ 자전거 하이킹을 벌여 받은 후원금 500만원 전액을 14일 노숙인 급식소 후원금으로 충주시에 기탁했다.

ⓒ충주시
[충북일보=충주] 가출 또는 가정불화로 집을 나와 '충주시 친구 청소년 쉼터'에서 생활하는 위기 청소년들이 400㎞ 자전거 하이킹을 벌여 받은 후원금 전액을 노숙인 급식소 후원금으로 기탁해 화제다.

충주시 친구청소년쉼터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집을 나와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위기청소년들을 보호하고 가정이나 사회로 복귀하도록 도와주는 청소년 단기 보호시설이다.

2014년 7월 문을 연 뒤 2016년부터 충주시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7명의 청소년과 직원 4명이 생활하고 있다.

위기 청소년들은 온전한 가정에서 생활하지 못하면서 얻은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는데 이들에게 도전정신과 사회봉사정신 함영을 위해 '자전거하이킹을 통한 기부 챌린지'를 기획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충주에서 부산까지 400㎞ 자전거 하이킹에 나섰다.

새벽에 출발해 저녁까지 온종일 100㎞를 달리는 강행군에다 종주 내내 지속된 폭염 때문에 비 오듯 쏟아지는 땀과 체력의 한계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서로의 손을 끌어주고 격려하며 이를 악물고 자전거 페달을 밟아 지난 3일 목적지인 부산 낙동강 하굿둑에 도착했다.

A군은 "내 힘으로 밟는 페달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을 냈다"며 "이번 모금 활동을 응원하고 후원해주신 모든 분의 기대 또한 저버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자건거하이킹 기부 챌린지에는 개인 115명, 기업 21곳, 협력업체 7곳이 위기 청소년들의 뜻깊은 도전에 힘을 실어줬다.

완주를 한 이들은 지난14일 충주시청에서 후원자들의 성금 500만원 전액을 노숙인 급식소 후원금으로 조길형 충주시장에게 전달했다.

조 시장은 "작은 생각과 실천이 누군가에게는 큰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며 "쉼터 친구들의 나눔이 사회에 대한 두려움과 편견을 깨고 꿈을 이뤄 나가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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