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C농구클럽…16년의 전통을 지닌 직장인 농구동아리

화려한 수상경력과 사회공헌활동
도민체전과 생활체육대회로부터 소외
정식 종목으로 채택해 줄 것 촉구

2018.08.30 17:04:53

제4회 청주시장기 체육체육농구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20대부와 40대부 모습.

[충북일보] "농구를 좋아하는 분은 누구나 환영합니다."

평일은 물론 황금같은 휴일을 쪼개 농구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2002년 3월 창단한 AJC농구클럽.

AJC는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비록 초보자일지라도 함께 할 수 있다.

회원들은 20∼40대 직장인들로, 주로 청주, 충주, 증평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농구동아리다.

신숭경(47) AJC클럽 감독 겸 주장은 "'AJC'가 무슨 뜻이냐"는 질문에 우리말 '아저씨'의 영어 이니셜"이라 밝히고 "농구를 하고 싶지만 나이를 먹어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클럽"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처음부터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삼아 농구를 통해 삶의 재미와 건강을 느껴보자는 의미에서 팀 모토도 '즐겁게 즐기자'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AJC는 창단 당시 15명이었던 회원이 현재 70여 명으로 불어났다.

회원 중에는 학창시절 엘리트 선수로 뛴 경력을 가진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농구가 좋아 가입한 사람들이다.

회원들은 퇴근 후 평일 오후 7∼9시 30분, 공휴일은 오전 11∼1시까지 연습을 한다.

매주 2회 이상은 청주시 월오동 국민체육센터나 사직동 충북스포츠센터에 모여 실내에서 농구를 한다.

제11회 충북연합회장기 농구대회에서 우승한 AJC.

17년 전통을 이어가는 AJC는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올해에만 서원대 청룡배 농구대회 일반부 준우승을 비롯해 코리아투어 3X3 광주대회 오픈부 3위, 청주시협회장기 농구대회 20대부 우승, 30대부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염을 토했다.

지난 6월에는 제4회 청주시장기 생활체육농구대회에서 20대부와 40대부가 각각 준우승, 우승에 오르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그런가 하면 AJC는 2016년 대통령기 전국클럽 왕중왕전에 출전한 20대부가 준우승을, 충북농구협회장기대회에서는 2013년부터 4년 연속 일반부 우승을 거머쥐는 등 강호의 면모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신 감독은 "회원들이 각 종별로 연습게임을 하면서 서로 조언하고 칭찬도 해가며 발전하는 것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털어놨다.

다시 말해, 즐겁게 농구를 하다보니까 성적은 물론 팀플레이도 좋아졌다는 게 신 감독의 얘기다.

AJC는 오는 10월 지역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생활체육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먼저, 10월 6∼7일 개최하는 청주시생활체육대회 농구대회에서 20대부와 40대부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같은 달 열리는 32회 청주대 중부리그 농구대회에서도 일반부 우승을 목표로 회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신 감독은 "사회인 농구라서 체력 증진에 역점을 두고 리바운드를 잡아 빠르게 전진하는 속공위주로 연습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AJC는 사회공헌활동에도 남다른 애착을 보이고 있다.

회원들이 매주 목요일 청주소년원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농구를 가르치는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2016년부터 시작한 재능기부는 올해로 3년째를 맞고 있다.

신 감독은 체육회 등 관련당국에 아쉬움도 피력했다.

충북은 다른 지역과 달리, 농구가 도민체전과 생활체육대회 종목에 빠져있다는 것.

이 때문에 수년째 개최 종목에 농구를 포함시켜 줄 것을 건의하고 있지만 아직도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감독은 "도내 8개 시·군에 농구협회가 발족하는 등 조직이나 인구면에서 농구도 다른 종목못지 않게 활성화된 만큼 빠른 시일 내 도민체전과 생활체육대회의 정식종목으로 채택해 줄 것"을 촉구했다.

/ 주진석기자 joo30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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