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증평] 현직 언론인이 지역의 역사적 사실과 서민들의 풋풋한 실생활을 진솔하게 엮어 한 권의 책으로 발간해 화제다.
(사)증평향토문화연구회 연구위원이며 뉴시스 충북본부 강신욱(54)기자가 1949년 증평읍 승격부터 군 설치 이후 최근까지의 증평읍 이야기를 다룬 단행본을 펴냈다.
증평이 고향인 강 기자는 '증평 장뜰에 장을 펴다-증평읍 이야기 50선'이란 제목의 책을 발간했다.
강신욱
강 기자는 이 책에서 1949년 8월13일 증평면에서 증평읍으로 승격한 시기부터 올해 8월까지 증평읍에서 일어난 50건의 역사적 사실을 담았다.
225쪽 분량의 이 책은 1장 행정, 2장 자치운동, 3장 선거·정치, 4장 사회, 5장 문화예술·체육·교육 등 다섯 분야로 나뉜다.
행정 분야는 증평읍 탄생 과정과 읍 인구 3만 명 돌파 등을, 자치운동 분야에서는 1950~60년대 군 추진부터 국회에서의 군 설치 법률안 통과, 개청식, 군민의 날 제정 등이 소개됐다.
선거·정치 분야는 1950년대 정당이 난립한 초대 증평읍의회의원 선거를 비롯해 1991년 30년 만에 부활한 지방선거, 초대 증평군수와 군의원 선거, 역대 대통령과 대선 후보의 증평 방문 등을 실증적 자료를 통해 서술했다.
또 사회 분야에서는 3개 사단이 주둔한 6·25전쟁과 충북 향토부대인 육군 37사단 창설 과정, 최고의 휴식처로 인기를 끄는 미루나무 숲, 보강천의 유래 등을,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서는 전국체전 충북예선대회, 증평문화원·예총·향토문화연구회 창립, 사적 527호 '추성산성'의 증평 첫 국가지정문화재 등재 과정 등을 실었다.
강 연구위원은"가능하면 주민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 내고 싶었다"며"전문 학술서는 아니지만, 다음 세대에 내 고향의 풋풋한 이야기를 풀어놓은 향토사 연구의 시금석이 되는 책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강 기자는 저서로'증평·괴산 근·현대사'(2001),'증평, 자치시대를 맞기까지'(2004)가 있고,'증평의 문화재'(1999),'사진으로 보는 증평사'(2004),'증평군지'(2005),'증평군 설치 백서'(2009),'증평군 향토문화 총람'(2012) 등 증평지역 향토사 관련 저술 작업에 참여했다.
현재 증평문화원 이사,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독립기념관 독립운동사 자료수집위원 등을 맡고 있다.
증평 / 조항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