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부영아파트 분양가 놓고 '마찰'

2008.12.01 03:07:31

청주 부영아파트 분양가 놓고 '마찰' 청주시 용암동 부영아파트 3단지 378세대의 분양가를 놓고 회사측과 입주민들이 마찰을 빚고 있다.

이 아파트 입주민 200여명은 지난달 28일 청주시청 소공원에서 ㈜부영이 용암동 부영아파트 3단지 378세대(세대별 113㎡)에 대한 분양전환을 지난 26일 시에 요청했으나 분양가가 턱없이 높다며 인근 아파트분양가와 주민들이 그동안 추가 부담한 금액, 주택 가격하락 추세 등을 감안해 적정한 분양가를 책정할 것을 요구했다.

입주민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같은 회사의 인근 아파트는 최초 입주보증금이 4천만원에 불과했으나 자신들은 6천만원을 부담한 데다 월임대료도 다른 아파트는 7만원이었으나 15만원씩 부담하는 등 5년간 1천80만원을 추가 부담했다"고 주장했다.

또 인근 아파트의 경우 상가지역에 인접한 데다 큰 길가로 진입로가 마련되는 등 지리적으로 1천만원 이상의 값어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용암동 부영아파트 3단지의 경우 보증금과 월임대료를 해마다 5%씩 인상했으나 경기도 김해시와 동두천시 등은 동결됐다고 덧붙였다.

입주민들은 또 지난 10월 관련업체를 통해 하자에 대한 정밀진단한 결과, 사용검사전 하자가 54건, 사용검사후 하자가 845건에 달하는 등의 문제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입주민들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부영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는 분양가자율화 이후인 2003년 9월 임대분양된 것으로 분양전환 자율화 대상"이라며 "당초 건축비와 인근 아파트 분양가격 등을 고려한 분양가격으로 적정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부영은 세대별 분양면적 113㎡인 이 아파트의 분양가를 1억2천만원씩 요구하는 반면 입주민들은 1억500만원에 분양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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