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몽돌해수욕장

2019.01.06 19:00:00

몽돌해수욕장

                         임준빈
                         충북시인협회

저 몽돌이
꽃 돌이 되기까지는
하루아침에
이루워진 것은 아니다

저 몽돌 수만큼 고통과
저 몽돌 수만큼 외로움이
파도와 수천년 사윈
아름다운 훈장이다

볼품없는 바위가
곷 이름을 받아 빛나기까지는
무장무장 폭풍과 싸운
세월이 지나갔을 것이다

외로운 별과 눈을 맞춘 시간
어느 수석가의
눈길을 피해간 행운
비바람을 무던히 섬긴
고뇌의 선물이다

우리는 그토록
그들이 자아낸 눈물을
한방을 쯤
꼭 간직하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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