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겨울 여인

2019.01.09 20:45:40

겨울 여인
                   김경인
                   충주문향회 회장

고결한 그 위상을 감히
닮고 싶은 순간이 있었노라
아무도 밟지 않은 새벽 눈길에
첫 발자국 내기를 즐겼노라

한 움 큼 잡은 시린 순간은
범접 못 할 여인의 냉기로 닿았다가
이내 감싸 안는 따뜻함으로 오는가
둥글게 둥글게 세월을 굴리며
순백의 참 인간을 빚어 놓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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