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제 것인 양

2019.01.24 21:00:00

제 것인 양
                      박 별
                      충북시인협회

새로 지은 아파트 앞에선 젊은 부부
하나는 제 것 인양 꿈을 키운다

위로 솟는 마천루 고층 아파트
부모는 이름도 문번호도 몰라
그저 멀고 고독한 또 하나의 섬

잠시 빌려온 온 시간의 그림자
사람마다 제 것 인양 입어보건만

그 발걸음 어디까지 걸을까나
옷깃 스치는 바람도 내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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