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서, 전화 사기 신속한 대응 피해 막아

김모씨 딸 납치 소식 듣고 현금 인출하는 범인 검거

2008.12.02 15:16:09

진천에서 딸이 납치했다는 전화사기(일명 보이스피싱)범의 연락을 받은 50대 남성이 금융기관에서 거액의 현금을 송금하려다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막았다.

진천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전 10시30분께 진천군 진천읍에 사는 김모(57) 씨는 딸이 납치됐다며 타고 온 오토바이를 경찰서 정문에 맡겨 놓고 급히 은행으로 달려갔다.

진천서 강력범죄수사1팀(팀장 김학기)은 이에 상산지구대 직원들과 함께 출동해 시내 모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순서를 기다리던 김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1천500만원을 계좌이체하려던 김씨의 입금을 만류하고 전화사기범과 통화하는 사이 김씨의 딸이 다니는 고등학교에 전화를 걸어 수업을 받고 있는 김씨 딸과 직접 통화해 무사하다는 사실을 확인, 한 서민의 소중한 재산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김씨는 "전화사기범이 딸의 목소리를 들려주며 휴대전화도 끊지 못하도록 했다"며 "경찰의 도움으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에게 걸려온 전화 발신자를 확인해보니 다른 사람이었다"며 "외국에서 서울 국번을 이용한 전형적인 전화사기로 보인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진천 / 손근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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