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낙산사에서

2019.01.27 20:00:00

     낙산사에서
                    이수진
                    충북시인협회


파도가
읊어대는
새벽 찬 독경소리

동해의 아침햇살 연꽃으로 피어올라

엉켜진
이승의 삶들이
여명 속에 풀리는 곳


해조음
밤새 울며
새벽을 기다리는

모래톱 층층마다 염원이 고여 있어

알파가
오메가 달고
만선으로 귀환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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