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돌

2019.02.11 21:00:00


                          강복영
                          충북시인협회


울음이었다
태초에서부터 지니고 온
생성의 비밀
속으로 속으로 응집시킨
눈물이었다

영겁을 구르며
찍히고
깨어지고
깎이어
우주를 품고
대기를 호흡하며
고요하게 머물러 앉아
침묵하는 저것은

새며
꽃이며
나무며
하늘이었다

언젠가는 스스로를 깨뜨려
토해 놓을 울음인
너는
활화산 같은
불덩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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