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봄을 여는 소리

2019.02.25 21:00:00

   봄을 여는 소리   
                          임상은
                          진천문인협회


언땅 뚫고 나직나직 피어난 야생화
꽃줄기에 매달려 하늘하늘 춤을 푸며
온종일 기다렸던 봄비도 가만가만 오시고

가뭄에 메말랐던 가지로 스며들어
새싹들이 반기는 생명의방으로
꽃망울 봄을 여는 소리 귓전에 담으며

햇살 한 줌 품은 꽃망울 터뜨리고
환한 눈빛에 발길 멈추고 미소 짓는
매화꽃 해맑은 웃음 봄을 성큼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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