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꽃망울 통신

2019.02.26 21:00:00

        꽃망울 통신
                         강성일
                         충북시인협회

지난 밤 그대로부터
까만 꿈을 새긴 어둠 한 장
전통을 받고
이내 하얀 백지 한 장 보냈소.

그 백지 위에 내 꿈의 화신인
흰 나비 한 마리
그림 한 장 부탁했는데
아직까지도 무소식이오.

봄비에
당신의 꿈을 씻으며
더욱 긴급한 통신,
하얀 회신의 나비가 돌아오길
고대하고 있소.

오늘 아침도
내 가슴 속의 심지,
노란 꽃술을 키우며
두 귀를 쫑긋
그대 문전에 내가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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