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시처럼 산다면

2019.03.03 20:00:00

시처럼 산다면
                         손문숙
                         중원문학회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 보듬으며
시처럼 산다면

수겹 포장하여
모난 곳 가리고
네 안의 욕심
누르는 소리

근육마다
긴장을 풀고
구석구석
주름을 펴서

환한 시처럼
팔랑팔랑
살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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