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지금 그 곳에

2019.03.05 21:00:00

지금 그 곳에
                         德香 김병철
                         충북시인협회

흩어진
구름사이로
거북등 옹이자국
부모님 얼굴이
고갯마루 모롱이로
산새처럼 날아갔다
마음에만 남아 있는
흐르는 물소리와 바람소리
첫사랑 소녀를 먼발치에서
훔쳐보던 빨래터의 방망이소리
주름지고 무뎌진 마음에
갈증처럼 마셔버린 세월의 잔주름
눈가에 아른거리는 소복히 쌓인
추억의 이름들이 눈처럼 내린다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