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광혜원 골프장 조성 '난항'

예정부지 국가대표훈련원과 중복
주민들, 대한체육회에 강력 반발

2008.12.08 01:23:02

한국체육진흥(주)가 진천군 광혜원면 구암리 일대에 대중골프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나 골프장 예정부지 일부가 대한체육회와 진천군이 협약을 체결한 국가대표종합훈련원 인근 부지와 중복돼 있어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대한체육회가 국가대표훈련원 인근에 골프장을 조성하려 한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대부분의 광혜원 주민들이 유치를 찬성하는 한국체육진흥(주)의 대중골프장 조성사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군에 따르면 한국체육진흥(주)는 광혜원면 구암리 산36-1 일대 110만2천597㎡에 18홀 규모의 정규 대중골프장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해 10월 사업 제안서를 군에 제출한 데 이어 올 5월에는 한국체육진흥(주)와 인근지역 주민대표 간 약정서를 체결, 범면민 차원에서 대중골프장 유치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가 국가대표훈련원과는 별도로 인근 약 250만㎡ 부지에 대해 진천군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다른 시설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개발제한. 관리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혜원면 주민들은 2005년 훈련원 인근 골프장 조성을 추진했던 대한체육회가 훈련원 건립 후 다시 골프장 조성을 추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체육진흥의 대중골프장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대한체육회가 훈련원과는 별도로 진천군과 체결한 협약의 재검토가 선행돼야 한다.

대한체육회는 당시 훈련원 건립과 함께 인근에 골프장 조성을 계획했으나 문화체육관광부가 용역을 의뢰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타당성조사에서 부적합 평가를 받았고 국회와 정부에서도 다른 종목과 형평성에 맞지 않은 데다 경제성에서도 비효율적이라고 반대해 무산된 바 있다.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대한체육회의 골프장 조성은 이미 1차 타당성조사에서도 부적합 평가를 받았듯이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광혜원 주민들은"지역 경제성에 맞지 않는 대한체육회의 골프장 조성은 절대 안되며 한국체육진흥(주)에서 추진하는 대중골프장 조성은 지역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반드시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천 / 손근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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