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빨래하는 바다

2019.03.12 13:15:52

빨래하는 바다
달샘 김영희 충주문인협회

바다가 빨래를 한다
밤낮 쉼없이 먼 길 오며
수천 번 목숨 건져
지친 어린 물
바다에 안기기까지
묻어온 세상 땟물
모래 위에 치대어 때를 빠는
모래사장은 바다의 빨래터
목이 터져라 소리치며 세상을 씻는
하얀 거품 뽀글뽀글
세상을 빨래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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