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아내 사랑

2019.03.12 21:00:00

아내 사랑
                         오하영
                         충북시인협회

모처럼 친구함께
동해안으로 떠난 아내
사골 국에 잡채까지
생일상처럼 푸짐하게 장만

혼자 먹어도 노래가 절로
아내위한 사랑 표시로
겨울 솜이불 세탁 시치기
용감하게 뜯어 세탁기 속에

홑이불 드라이기로 말려
뒤집어 속과 겉 여섯 군데 묶고
대바늘로 아홉 곳을 누볐다.
아내 치마폭 보다 부드러운 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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