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나이 한살

2019.03.17 20:00:00

나이 한살
                         안창남
                         충북시인협회

불빛들은 사라지고
새벽공기 서늘한데
일성 메아리 어둠을 가른다.

보도 듣도 못한
새해가 왔다고
동녘이 밝아오고

평지를 내달아
먼 지평선 끝자락
어둠 뚫고 여명이
태양은 새날을
쳐 받들고 떠오른다.

시린 생각들 곤두서고
먹는 나이보다 거꾸로
망각들은 기억의 편린으로

가슴 밑바닥
송글송글 맺힌 추억들
무엇 하나 소중치 않으리

오늘 내 입으로
추억 한 그릇 또 구겨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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