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체육계 안정을 희망한다

2008.12.08 01:52:15

충북도체육회가 부산하다. 충북도감사를 오는 15일부터 사흘간 받을 예정인 데다 이달 초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런저런 지적들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도감사의 경우 예정돼 있지도 않았다. 의회 행정사무감사가 끝난 뒤 열리는 것이라서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도감사과가 주축이 되는 것이 아닌 도체육과가 주관한다는 후문이 들리면서 더욱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런 탓에 최근 지역체육계에서는 "왜 감사를 하는 걸까·"라는 각가지 의혹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들 의혹들을 요약하면 이렇다.

#의혹1.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경기종목별 훈련비 특정경기단체 쏠림현상에 대한 감사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비인기종목·성적부진경기단체는 배제된 지원 등 그동안 형평성에 어긋난 부분이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발견돼 이를 바로잡겠다는 감사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의혹2. 김웅기 사무처장에 대한 경질문제가 올 한해 지역체육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이원종 전 지사의 임명으로 사무처장에 오른 김 처장은 전국체전과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충북사격팀 감독이자 선수인 변모씨가 베이징올림픽 한국팀 총감독으로 선출되자 태릉선수촌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사전협의 없이 뽑아가도 되는냐, 이중급여 아니냐" 등의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역체육계를 큰 혼란에 빠뜨렸다. 당시 전문이사회는 물론 경기단체협의회 회장단회, 이사회 등에서도 크게 반발하며 김 처장의 재신임을 묻겠다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급기야 경기단체협의회장단의 지사 면담이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 감사는 김 처장 경질을 위한 수순 즉, 명분 찾기 감사라는 지적이 중론이다.

어찌됐든 충북체육계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내홍에 싸여있고 극히 혼란스럽다. 이로 인해 각가지 억측이 나돌고 있다. 엎친데 겹친 격으로 올 전국체육대회에서는 당초 10위권 진입 목표달성은커녕 종합 12위라는 형편없는 성적을 거두면서 자성의 목소리도 높다. 그러나 이보다 지역체육들은 아픔을 겪는 한이 있더라도 이번 감사를 전환으로 지역체육계가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고 다시한번 재도약하는 분위기가 확립되길 희망하고 있다.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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