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생활체육 야구장 건립 '지지부진'

매입·행정절차 잇따라 지연
오창, 용지 확보 단계 그쳐
내수, 상반기 착공 미이행

2019.06.09 19:40:52

[충북일보=청주] 청주지역 8천 야구 동호인의 숙원이자 청주시 핵심사업인 생활체육 야구장 건립이 줄줄이 지연되고 있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지난해나 올해 초 공사를 시작해야 했으나 아직까지 부지매입과 행정절차를 끝내지 못한 상태다.

시는 2016년 10월 청원구 오창읍 용두리 미래지농촌테마공원 입구에 생활체육 야구장 1면을 조성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공유재산심의와 지방재정투자 심사를 마쳤고, 조성 부지를 체육시설로 변경도 했다.

그러나 2년에 걸친 충분한 시간에도 오창 야구장 건립 사업은 용지 확보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야구장 조성 예정지 토지 매입에 차질을 빚으면서 사업 규모도 애초 7만㎡에서 5만3천㎡로 줄었고, 주차장도 600면에서 500면으로 축소됐다.

토지 확보에 미적거리면서 올해 완공 계획은 이미 물 건너갔다. 실시계획인가와 설계를 끝내고 공사에 들어가면 2020년 12월이나 다음 해에 야구장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내수 생활체육 야구장도 마찬가지다. 부지 확보까지 이뤄진 상태에서 행정절차는 더디게 진행된다.

시는 2018년 7월 내수 야구장 건립 부지를 내수읍 덕암리에서 내수리 일원으로 변경했다.

내수리 일원은 생활체육공원과 한국전통공예문화예술촌이 들어설 예정지였으나 이 중 예술촌 입주가 무산되면서 여기에 야구장을 건립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내수 야구장은 메인 경기장 1면과 보조 경기장 1면, 연습장 2면 등 9만9천㎡ 규모로 중부권 최대 생활체육 시설로 계획됐다. 사업비는 총 91억 원이다.

이미 용지까지 확보한 터라 덕암리보단 야구장 건립이 수월할 수 있는데도 2019년 상반기 착공 계획은 지켜지지 않았다.

관련 절차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2020년 12월 완공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야구장 건립이 줄줄이 지연되면서 전국 단위 생활체육대회 유치 등으로 지역경제를 되살려 보겠다는 주민 기대감도 점차 맥이 풀린다.

시 관계자는 "부지 확보와 행정절차를 신속히 처리해 완공 목표를 최대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지역에는 223개 야구 동호회에 회원 8천50명이 활동하고 있다. 공공체육시설로 관리되는 야구장은 2곳뿐이다.

/ 박재원기자 ppjjww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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