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종충남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19 음성 판정을 받은 한 젊은 여성이 다음날 진료소를 다시 방문, 빵 한 봉지와 손 편지를 두고 갔다.
ⓒ세종충남대병원
[충북일보]의사·간호사 등 전국 각지의 의료진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악전고투(惡戰苦鬪)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세종충남대병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한 젊은 여성이 두고 간 빵 한 봉지와 손 편지가 조그마한 화제를 모은다.
편지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저는 스무 살 **이라고 해요. 어제 여기서 검진을 받고 음성(확진자 아님) 판정이 나와서 맘놓고 다시 찾아왔어요.
이렇게 더운 날 방호복 껴 입고, 마스크 쓰고, 고생하시는 선생님들을 뵙고 집에서 에어컨 틀어 놓고 편하게 앉아 이런저런 불평이나 늘어놓던 제가 너무 부끄러웠어요. <중간 생략>
다시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몸도, 마음도 그 누구보다 많이 지치셨을거라 생각해요. 선생님들도 많이 무섭고 힘드실 텐데 묵묵히 희생해 주시고, 노력해 주셔서 글로 전부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합니다."
병원 측이 따르면 이 여성은 올해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다.
선별진료소 운영 책임자인 황의두 교수(흉부외과)는 "요즘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지만, 수험생의 편지를 받으니 힘이 솟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문을 연 세종충남대병원은 최근 코로나19 환자 진료를 본격화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세종충남대병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운영 책임자인 황의두 교수(흉부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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